Recent List

2015-03-25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송인수님. 참 닮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서럽기까지 한 그의 글과 삶과 방향들. 이 분과 친해지고 싶다.


이 분의 글을 내가 터한 자리에 적합하게 고쳐보자면,


"...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신학함]은 '반대, 폭로, 대안 제시'를 넘어 '생활 가치를 살며 스스로 참여하고 자치하고 협동하는 운동',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냥 이루어가는 운동', '개개인의 [신앙적 성숙]'을 강조하는 이른바 '[누림의 하나님나라 운동]'을 제안했다."



너무 낭만적이려나. 그러나 꿈꾸고 싶다.



==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3242304255&code=960205)


[송인수의 내 인생의 책](3)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 우리 안의 나쁜 의식과 대결하자

송인수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입력 : 2015-03-24 23:04:25ㅣ수정 : 2015-03-24 23:05:02

▲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 황주석



어느 컨설팅회사 대표가 내게 말했다. “당신들은 특이한 운동 방식을 사용한다. 정부 정책과 집요하게 다투기도 하지만, 제도와 연결되어 있는 시민의식을 바꾸는 일에도 집요하다. 시민운동에 드문 독특한 방법론이다.”

그는 예리하다. 적지 않은 시민운동은 제도 투쟁에 익숙하다. 물론 나쁜 제도를 고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 속 나쁜 의식과 대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쁜 의식은 나쁜 제도가 기생하는 숙주이기 때문이다.

일제고사를 폐지하라고 주장하려면, 자기 아이가 수학 100점 맞았다고 기뻐할 때 “너 말고 또 100점 맞은 아이들이 몇 명이니?” 그런 질문도 멈춰야 한다. 자기 속 낡은 의식과 대결하지 않는 제도 투쟁은 위선적이거나 힘이 없다. 우리 속 나쁜 의식을 고치면 나쁜 제도가 버틸 정신적 기반이 흔들리고, 나쁜 제도를 식별할 총기가 생기고, 낡은 세상과 대결하는 일에 지치지 않는다. 이미 내 안에 새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시민운동을 오래 튼튼히 할 그 좋은 길을 왜 마다할 것인가.

우리의 방법론은 2008년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책 덕분이다. 저자 황주석은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시민운동은 ‘반대, 폭로, 대안 제시’를 넘어 ‘생활 가치를 갖고 살며 스스로 참여하고 자치하고 협동하는 운동’,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냥 이루어가는 운동’, ‘개개인의 시민적 성장’을 강조하는 이른바 ‘성취형 운동’을 제안했다. 평생을 조직운동에 몸 바치다가 58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남긴 그의 글을 나는 우리 운동 구석구석에 적용했다. 이렇게 중요한 책인데, 애석하게도 책이 절판되었다. 복간하라고 아우성쳐야 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