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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식민사관에 대한 코웃음.
(2014/06/12 18:25 블로그 작성)
예전에 아내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였다. 그 학교는 마운틴 러쉬모어로 유명한 사우스다코타주 주립대학이었는데, 그 주와 동네가 얼마나 촌동네였던지, 한국인으로선 대학 내 유일한 한국인이자 타운 내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거기에서 한 일본인 친구가 아내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다음의 이야기를 했단다. 일본이 한국을 물론 침략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본이 한국에다 철도를 놓는 등, 전후 시대의 발전의 기초를 마련해준게 아니겠는가, 그러니 한편으론 한국이 일본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아내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열불이 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쳐야할지 몰라서 속이 상했다며 내게 그런 얘기를 들려줬다. 사관적으로 이 친구 말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가는 둘째로 치고, 괘씸했다. 그래서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만약에 그 일본인 친구가 나중에 결혼해서 처자식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데, 어느날 갑자기 하던 사업이 어려워져서 생활이 힘들어진다면, 그럼 내가 그 친구 대신 그 마누라와 자식새끼 데리고 살면서 가정 경제를 되살려 놓으면 되겠네. 그렇게 해도 그 친구는 아무 할 말이 없겠네. 물론 내가 그 가정경제에서 뒤로 빼돌린 돈에 대해서도 말이야."
말이 '된다'고 다 '말'이 되는 게 아니다.
Label:
[doodling],
[elaborated],
Masa,
South Dakota,
문창극,
식민사관,
일본,
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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