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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직업이 목사인 사람.. 뭐 이따위지?
(2014/06/02 18:02 블로그 작성)
직업이 정치인인 이들의 관점에서 '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향후 4년간 밥벌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렇더라도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다. '향후 4년간 밥벌이'의 문제를 결정할 권한이 정말 국민들에게 있다면 말이지. 적어도 '민'이 '주인'으로 인정되는 장치로서 기능한다면 말이지. 뭐, 언제나 그렇듯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말이지.
궁금해지는 대목은, 직업이 목사인 이들의 관점에서 '예배'와 '안수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것. 직업이 목사인 사람이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 혹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의미에서 - 정씨와 남씨를 지지하려고 했다면, 충분히 비공개적으로 개인적으로 안수기도해줄 수 있었을 것 같아서 말이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기도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리게 하고 플래시 펑펑 터뜨려 기도하는 모습을 찍어 나를 수 있게 기도하는 어르신의 속내가 결코 순수하게 여겨지지 않는 이유. 도대체 이 어르신이 기도를 드리는 대상은 하나님인가, 아니면 선거권을 가진 성도들인가? "하나님(이라 쓰고 '날 따르는 유권자님들'이라 읽는다), 당신의 종이 이 정치인들을 지명하여 불렀으니, 하나님(이라 쓰고 '날 따르는 유권자님들'이라 읽는다), 한 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가?
누군가가 그랬다. 그 어르신이 아무리 그래봤자, 또 그게 잘못되었다고 아무리 난리쳐봤자, 그 어르신과 그 교회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생기지가 않는단다. 기독교(문맥상, '개신교')가 욕을 먹으면 먹을수록 피해를 보게 되는 건 작은 교회들이란다. 그러니, 작은 교회들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비난을 멈추어야 한단다. 그 작은 교회가 겪게 되는 문제들은 어떻게 책임질거냔다. 뭐 이따위지?
Label:
[doodling],
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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