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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팔복










마태복음 5:1-12 [개역개정, 메시지]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1-2 예수께서 자신의 사역으로 인해 큰 무리가 몰려드는 것을 보시고, 산에 올라가셨다. 예수께 배우고, 그분께 인생을 건 사람들도 함께 올라갔다. 조용한 곳에 이르자, 예수께서 자리에 앉으셔서 산행에 함께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이렇다.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3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4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느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가장 소중한 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5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모든 것의 당당한 주인이 된다.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6 하나님께 입맛이 당기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분은 너희 평생에 맛볼 최고의 음식이요 음료다.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7 남을 돌보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렇게 정성 들여 돌보는 순간에 너희도 돌봄을 받는다.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8 내면세계, 곧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바깥세상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9 경쟁하거나 다투는 대신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진정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의 집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0 하나님께 헌신했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 박해로 인해 너희는 하나님 나라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11-12 그뿐 아니다. 사람들이 내 평판을 떨어뜨리려고 너희를 깔보거나 내쫓거나 너희에 대해 거짓을 말할 때마다, 너희는 복을 받은 줄로 알아라.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진리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들이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너희는 기뻐해도 좋다. 아예 만세를 불러도 좋다! 그들은 싫어하겠지만, 나는 좋아하니 말이다! 온 천국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또한 너희만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라. 내 예언자와 증인들은 언제나 그런 고생을 했다.”





Comment;


1) 복을 받을 조건 - 주어지는 상급
2) 이미 복을 받았다 - 그것이 지금 복인 이유


팔복을 이루는 각각의 복들에 대한 이야기는 두 절(혹은 문장)이 A-B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개역개정 한글성경(개역한글 성경 역시 마찬가지)의 번역을 딱히 오역이라 말할 수는 없겠으나, 다분히, A-B의 관계를 1)의 관계로 여기기 쉽게 번역되었다. 그러나 조금 더 부지런하게 다른 번역들을 찾아본다면, A-B의 관계는 2)의 뉘앙스로 번역되고 이해되어야 할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과 2)의 뉘앙스는 사실상 큰 차이 없어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지금 나에게 복이 있는가?", "하나님의 복이 나와 함께 하시는가?" 혹은 더 나아가서, "지금 여기에,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는가?"의 질문을 던져본다면, 그 상당한 갭(gap)을 실감할 수 있다. 1)의 뉘앙스는 하나님이 저 멀리에 떨어져 계시니 그 분을 우리 곁으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은 몸부림을 쳐야 상급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 달성'의 신앙양태를 갖게 한다. 2)의 뉘앙스는 어떤 상황과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이미 함께 하시고, 이미 복으로서 함께 하고 계시니 그 모든 것들을 주의 날개에 의지하여 날아오를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누림'에 대한 '주관적 지향'의 신앙의 자세를 갖게 한다.


+알파
1)의 해석학을 따르면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8개의 경우에 한정된다. 2)의 해석학을 따르면 어떠한 상황이 이미 복인 경우는 단지 8개에 한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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