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동광교회 중등부 교사 신년 MT 말씀나눔
2012년 1월 6일
김성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 1절-
1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1. 반갑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
2. 데살로니가서는, 잘 아시는 대로 데살로니가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이 보낸 편지. 데살로니가 교회의 상황은, 유대인과 헬라인들로부터 여러 박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흔들리지 말고 믿음 위에 견고히 설 수 있도록 편지로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로 바울은 ‘주께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그래서 매 장의 마지막 부분에 “주께서 강림하실 때에”, “그가 강림하실 때에” 등의 표현이 많이 나옴.
3. 4장 1절을 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우리에게 배운 바를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배운 바’는 한글 성경으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원문 상으로는 두 가지이다. 1)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할지. 2)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지.
4. 1)은 ‘행함’과 관련이 있다. 근데 이건 단순한 ‘행함’으로 읽혀져서는 안된다. ‘행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문은 보통 ‘walk’(걷다)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그리고 이 걸음은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살아나간다는 의미에서의 ‘live’(살다)로 번역되기도 한다. 즉, 이 ‘행함’은 일회적이거나 이벤트적인 행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계속되는, 체현된 삶으로서의 걸음, 즉 하나님과의 ‘동행’을 의미한다.
5. 2)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사실상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한다고 해서 우리를 더 기뻐하시거나 우리를 더 많이 사랑하실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어떠한 순간에도 최고로 우리 인간을 최고로 사랑하시고 최대한으로 기뻐하고 계시기 때문에. 바로 여기에 인간을 위한 복음과 구원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어떠함에 그 근거를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떠함에 그 근거를 두는 것을 가리켜 우리는 ‘은혜’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분과 함께 동행함이 그 분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된다. 즉 1)과 2)는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6. 종합하면, 바울에 의하면,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너희가 배웠는데, 그걸 너네가 배운 대로 지금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즉, 데살로니가 교회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박해와 유혹이 있지만, 견고히 하나님과 잘 동행하고 있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하는 것. 그러니, 이와 같이 계속해서 믿음 안에서 하나님 신앙함을 잘 지키고 있으라는 것이 본문의 의미.
7. 동광교회에서의 사역을 시작하는 요즈음, 하나님께서는 제게 많은 기대함과 설레임을 부어주시는 것 같다. 특별히 선생님들을 뵈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모두 저보다 더 오랫동안 우리 교회 중등부 지체들을 보아오시고 섬겨오신 분들이시죠. 성경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가르침을 잘 배우셔서, 교사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분들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8. 오늘 말씀에 비추어 보건대, 바울은, 잘 하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사랑의 한 마디를 덧붙이더군요. “더욱 많이 힘쓰라.” 뭔가를 더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동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자는 말이지요.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더 많은 일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일’의 지속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의 지속성입니다.
9. 1년의 시작입니다. 길지만 또 마냥 길지만도 않은 이 1년의 시간동안, 저와 여러분의 사역과 섬김이, 하나님과의 일회적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힘들 때가 있겠지요. 뭐, 인간인데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과의 동행의 끈을 놓지 않는 올 한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Very Respectfully,
김성은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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