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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미드 본즈(Bones) 中
(2014/09/14 20:03 블로그 작성)
어느 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된 미드 본즈(bones)의 한 장면이었는데, 뭐랄까. 우연의 마주침의 순간이었달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이렇게 동영상까지 떠 있었다.
상황설명:
Bones라는 미드 에피소드 중 9.11테러 당시의 피해자의 시신이 10년만에 발견됨.
그래서 검시관 인턴들이 모여서 부검하는 과정에서, 시신은 9.11 사건으로 죽었다기 보다는
정황상 그 며칠 뒤 보복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
그러한 점에서 아마 이슬람계 중동아시아인이 아닐까.. 라는 잠정적인 판단.
따라서, 미국 백인, 고로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에버나시'가
중동 이란 출신, 고로 이슬람교인으로 추정되는 '아라스투'에게
넌 좀 부담되지 않아? 라고 물었고,
이에 대한 아라스투의 대답은 정말 성숙했음.
...
에버나시: 당신에겐 너무 힘든 건 아닌가요, 아라스투? 부담을 덜 시간이 필요하면 그만큼 제가 대신 해드릴께요.
아라스투: 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에버나시: 왜냐하면.. 당신은 그 사람들*과 같은 종교를 지녔잖아요.
아라스투: 그쪽은 에디슨 박사**와 함께 일하는 게 힘든가요?
에버나시: 음... 뭐라구요?
아라스투: 그쪽은 노예제도를 정당화하려고 성경 구절을 골라 쓰는 사람들과 같은 종교를 지녔잖아요.
에버나시: 미안해요. 의미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어요.
아라스투: 하지만 당신이 하는 말들은 의미가 있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에버나시군? 당신이 내린 가정들, 속단한 것들 말입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복수나 학살은 또 어떤가요?
에디슨: all right. 얜 아직 어리잖아, 아라스투.
아라스투: 제대로 알 만큼 다 큰 게 아니라면, 제대로 배울만큼은 다 큰 것 같은데요.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 재판. 이런 일들은 종교적인 평화에서 비롯된 건가요?
아니죠. 이런 일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보다 더 많이 안다고 자만하는 인간들에게서 비롯된 거죠.
이건 종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오만함과 위선, 혐오에 관한 거죠.
비행기를 납치한 그 끔찍한 사람들은 그날 내 종교까지 강탈했습니다.
내가 섬기는 신을 모욕했어요.
그러니, 아니요. 너무 힘들지 않습니다.
이 피해자를 조사할 수 있고 공격의 그 날에는 없었던 보살핌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동: .......
에버나시: ... 고맙습니다. ...선배. 죄송해요. 제 생각을 바로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9.11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를 지칭
** 흑인
Label:
[doodling],
[elaborated],
Bones,
미드,
본즈,
아라스투,
이슬람,
이슬람포비아,
종교,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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