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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실천철학





"우리가 '실천철학'이라 지칭할 수 있는 이런 전통의 핵심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칼 맑스Karl Marx이다. 그는 관념들, '이론', 혹은 지성intellect이라는 관념 자체가 삶의 특유한 양태를 징후적으로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관념들이 삶을 강화하기 보다는 그것에 가면을 씌우기 시작할 때, 우리는 세계와 실천으로부터 '이론'을 분리하게 된다. 오로지 우리가 세계와의 접촉을 상실했을 때에만 우리의 정신은 그 자체의 '관념적인'ideal 영역 내에서 작동하는 듯이 보인다. 이런 이유로, 맑스는 진정으로 성공적인 철학은 세계에 대한 해석의 관념을 단지 하나 더 첨가하는 데 있지 않고, 세계와 우리의 관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맑스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 많은 혁명들이 맑스주의의 정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유는 우리에게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요청한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다. 만일 우리의 관념들이 삶과 행동에 결부된다면, 우리는 언제나 어떠한 관념에 대해서든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이 관념은 어떤 삶의 유형에 종사하는가?"


- 클레어 콜브룩, <들뢰즈 이해하기>, 15-16.




덧.
들뢰즈에 대한 책을 들여다보다 공연히 맑스 이야기만 따왔다..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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