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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설교] 마 6:25-34 "먼저 구해야 할 것"



부천동광교회 DK Teens토요기도회 설교
2012년1월 14일
“먼저 구해야 할 것”
김성은



마태복음 6:25-34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우리 토요기도회에서는 처음으로 말씀을 함께 나누게 되었네요.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이 참 좋고 감사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한 이후에 기도의 자리를 찾기 위해 어른들이 하시는 금요철야기도회에 참석해서 기도의 때를 얻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분들끼리 모여서 함께 기도할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여러 모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여러분들을 되게 자랑스러워하시던데,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ㅋ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어떤 말씀을 나누면 좋을까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비전에 대해 나누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같이 읽은 본문을 통해서 제게 주신 비전의 한 부분을 나누어 보려고 해요.

제 비전은 뭘까요? 지금은 전도사니까, ‘목사 되기’가 제 비전일까요? ‘결혼’을 비전으로 삼기엔 이미 결혼을 했으니, ‘이번에는 아들낳기’가 제 비전일까요? 뭐, 상당히 땡기는 이야기들이지만, 제 비전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 나라’라는 비전을 ‘유통’하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뭐, 그렇게 보면 저는 ‘유통업자’입니다.ㅋㅋ

오늘 말씀의 중심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해보자면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고,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 여기서 ‘의’라는 것은, ‘관계’를 말합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올바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세워나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건 ‘하나님 나라’라는 한 단어로 축약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것은 단순히 그냥 ‘대한민국’, ‘일본’, ‘중국’ 이런 식의 ‘장소’적인 의미에서의 나라라기 보다는, 왕이신 하나님이, 그의 백성인 우리를 ‘통치’하는, ‘통치’의 의미입니다.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가 아니라, ‘통치’의 의미이다.. 좀 어려운 말인데, 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장소’적 개념이라는 건, 우리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가면 우리는 ‘한국’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거죠.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이런 식으로 자주 이해해왔습니다. 교회에 있으면 하나님 나라에 있고, 교회 밖을 나가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아닌 ‘세상’에 있는 거고. 뭐 이런 식으로요.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미국’에 가도 여전히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미국에 있다고 미국법에 따라 우리가 보호받는게 아니구요, 우리나라 헌법에 의해 보호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이런거 학교에서 다 배우셨죠?) 물론 우리가 거기서 범죄를 저지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만요. 암튼,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외에 있다고 해도 대한민국 헌법의 통치를 받는다, 이 얘깁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 나라’의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지만 (교회도 이 세상에 포함) 이 세상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는 하늘 나라 시민들,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그 ‘통치’를 가리켜 ‘하나님 나라’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인 그리스도인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여러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듯이, 이 세상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삶의 방식과 윤리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국가에 대한 일종의 권리와 의무 등등과 같은 것이죠. 세상은 ‘경쟁’을 이야기할 때, 하나님 나라는 ‘사랑’을 이야기하죠. 세상은 ‘이기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죠.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과 윤리가 성경에 왕창 쓰여있지요. 오늘 본문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말씀 앞쪽 25절에 보면, 예수님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것들을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요걸 한마디로 줄이면 ‘어떻게 먹고 살까’하는 문제가 되겠네요. 성경이 쓰여진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우 가난했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은 이미 일상이 되어있었습니다. 근데 꽤 발전한 요즘이라고 해서 더 나아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겐 ‘뭐하고 살까’, ‘어떻게 먹고 살까’ 하는 문제가 아주 중요하죠. 어떻게 보면, 요즘 여러분의 세대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된 것같아 보입니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학교를 다니며, 어떻게 진학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장래 희망은 고사하고 장래에 희망이나 있을까 싶을 만큼, 제가 학교 다니던 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청년부 사역할 때 청년 형누나언니오빠들과 얘기해보면, 정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도 또 어떻게 취업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고, 막상 취업해도 그걸 계속 해야 할지에 대해서 또 고민이고, 고민의 연속입니다. 고민을 안 하려고 해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어쨌든 예수님은 여기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솔직히 우리는 이렇게 무대뽀로 나가는 예수님의 요구가 더 염려스럽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염려하지 말라는 건, 결국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대충대충 먹으면 되지, 뭘 맛있는 거 배불리 먹으려고 해? 금식해, 금식!”,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거지같이 입고 댕겨. 뭘 그까짓게 중요하다고? 원래 신앙이 성숙할수록 옷에 신경쓰지 않고 찐따같이 입고 다니는 거야”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만일 예수님의 요구가 진짜 이런 거면, 교회 다니기 참 어렵겠지 않나요?

다행히, 그런 고민에 대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어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31절에, 너희는 이런 것 때문에 염려하지들 말아라 하면서, 32절에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봅시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이 얘기가 이방인들이 구하는 거니까, 너넨 구하지 말아라.하는 게 아닙니다. 계속 읽어볼까요?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하나님도 아신답니다. 무엇을 먹고 입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하나님도 이미 아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더러, ‘이러한 고민들은 죄악된 것이니 이런 걸 달라고 구하는 것은 죄악이다-‘ 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것이 있어야 할 줄을 이미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왜 우리더러는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까?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먹을 걸 따로 저장해놓지도 않는 공중에 나는 새들도 하나님이 다 먹이시고, 가지에서 꺾이면 바로 시들어버리는 꽃에게도 하나님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보다 더 아름다운 것으로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이녀석들아’,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이다. 하는 게 오늘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다 하는 문제. 이 문제를 예수님은 ‘믿음’의 문제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게 무엇입니까? 보이는 걸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믿음.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채우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지금의 상황에선 아직 채워져있지 않는다 해도, 우린 염려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고, 무언가 다른 것을 먼저 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믿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먹고 살 문제에 대해 좁은 가슴을 부여잡고 염려하며 살아가게 되겠지요. 잘 아시다시피, 먹고 살 문제는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니, 죽을 때까지 그렇게 염려하며 살아가게 될 겁니다.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면서 사는 것은, 결국 ‘죽음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생계’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해놓으신 다음에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이 말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 사실 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게 있죠. 저랑 한번 같이 봐봅시다.

‘먼저’ 구하라는 것은, 이 세상을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고민과 세속적인 먹고 사는 고민으로 갈라놓고, 그 중에 거룩한 것만 구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바로하나님 나라를 ‘장소’의 의미로 이해하는 거죠. 근데 하나님 나라는 ‘장소’의 의미가 아니라 ‘통치’의 의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 시대 카톨릭의 세계관은, 교회 바깥 세상을 세속적인 것으로 보았고, 교회를 성스러운 장소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성당’이라고 부르고, 이 성당 안에 들어올 때 성수를 찍게 하고, 그 안에 들어오면 높은 천정과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장치를 통해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서, ‘아 이 곳은 뭔다 가른 성스러운 기운이 흐르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해서, 교회를 세속적인 세상과 분리된 성스러운 장소로 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이런 이분법적인 구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는 카톨릭에 반대하고 종교 개혁을 하면서, 교회와 세상은 나누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이 바로 거룩한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섬김의 장이 된다는 것이 바로 마틴 루터의 믿음이었고, 바로 이것이 우리 개신교회의 믿음의 유산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기본적으로 세속적인 일과 하나님의 나라를 분리시켜 놓은 상태에서는 정확한 적용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위 ‘세속’이라 불리는 세상 안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과연 하나님 나라를 향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교회에서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하나님 나라의 일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모든 인간 관계에서 하는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들 모두가 우선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하고, 바로 그 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기도문할 때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잖아요. 이게 바로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가 내 가운데 임하고, 내가 처한 환경 가운데 임하시도록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으로 부르심을 받았지, 소금 속의 소금으로 부르심을 받은 게 아닙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부르심을 받았지, 빛 중의 빛으로 부르심을 받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의 중요성도 하나님이 이미 알고 계신 상황 속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가족과의 관계나 친구와의 관계는 개떡같이 해도 교회 일만큼은 열심히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어진 학생의 자리에서 요구되는 충성은 외면하고 교회 일에만 충성한다고 해서 그것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것은, 주어진 학업의 환경에서 정신 차리고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치열하고 공부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먹고 살 일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그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이 세상에 더 많이 드러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내가 인정받고 소속감을 가지기 위해 친구와의 관계를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사랑하고 그것을 통해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한 동역자로 서로 세우고,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하나님의 복음이 소통되는 통로가 될 수 있기 위해 그 관계에 힘쓰세요. 교회에서 봉사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임역원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이 주어졌다고 그냥 책임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역을 통해 중고등부 모든 지체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과의 진~짜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하세요. 연애! 학교-교회-집만 아는 범생 여러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암튼, 연애 그 자체의 샤방한 감정 때문만으로 연애하지 마시고, 그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더 깊게 깨달아질 수 있도록 더욱 치열하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준비하세요. (하라는 말 안했음. 준비하라고 했음) 그럴 때에, 예수님게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실” 것을 정말로 믿으시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 이것이 제 비전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삶의 자리에서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구하는 것. 그리고 이 비전을 또 다른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이 비전을 유통하는 것. 이것이 제 비전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가치가 전도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매순간 더욱 우리 자신을 쳐서 일깨우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 2012년을 살아갈 도전 정신을 느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나의 나라와 나의 통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겠다!” 우리의 좁은 가슴 부여잡고 살기보다, 이 말씀을 붙잡고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V/R,

Kim, Sun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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